가상화폐에 처음 발을 들였던 게 2020년 초였어요. 주변에서 비트코인 얘기 나올 때마다 그냥 남 얘기처럼 들었는데, 어느 날 친구가 “요즘은 은행 적금보다 이게 낫다”라고 하는 말을 듣고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죠. 물론 그때는 무턱대고 시작한 건 아니고, 나름대로 공부도 조금 했어요. 제일 먼저 고민됐던 건 “어디서 거래를 해야 할까?”였고, 그때 알게 된 게 ‘업비트’랑 ‘빗썸’이었어요. 두 플랫폼이 제일 많이 쓰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비교해보다가 결국엔 둘 다 써보게 됐어요.
오늘은 제가 직접 써본 경험을 바탕으로, 업비트와 빗썸을 비교해볼게요. 진짜 돈 들여서 해본 이야기니까, 처음 시작하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입 과정에서 느낀 차이점
업비트는 심플하고 모바일 중심
업비트는 처음부터 모바일에 최적화돼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요. 앱 설치하고 인증받는 데까지 별로 오래 걸리지 않았고, 인터페이스도 아주 직관적이었어요. 카카오 계정이랑 연동되는 부분도 편했고요. 사실 저는 카카오 인증이 익숙해서 그런지 업비트 쪽이 훨씬 편하게 느껴졌어요.
빗썸은 PC 사용자에게 익숙한 구조
반면 빗썸은 모바일도 잘 되어 있지만, PC에서 쓰기에 더 익숙한 느낌이었어요. 초반에 인증 절차는 조금 더 번거롭게 느껴졌고, UI도 처음엔 조금 복잡했어요. 대신 기능이 많고, 세세하게 설정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좀 더 전문적인 거래’를 하고 싶다는 분들에겐 오히려 적합할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수수료 비교하면서 느낀 점
업비트는 원화 마켓 기준 수수료 0.05%
업비트는 가장 기본적으로 0.05%의 거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어요. 업비트에서는 ‘등급’에 따라 수수료가 줄어드는 시스템이 없어서, 거래량이 많다고 해도 일반 사용자라면 똑같이 적용돼요. 저는 처음에 이런 구조가 오히려 간단해서 좋았어요. 복잡하게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빗썸은 수수료 쿠폰이 핵심
빗썸은 기본 수수료가 0.25%라서 높은 편인데, 수수료 쿠폰을 사용하면 최대 0.04%까지 낮출 수 있더라고요. 실제로 저는 ‘수수료 쿠폰 패키지’ 구매해서 써봤는데, 거래량이 많을 땐 이게 훨씬 유리했어요. 처음엔 쿠폰이 좀 낯설었지만, 몇 번 써보니 익숙해지고, 나름 재밌더라고요.
사용 편의성과 인터페이스
업비트는 깔끔하고 직관적인 디자인
업비트는 디자인 자체가 정말 심플해요. 앱 하나만 보면 어떤 기능이 어디 있는지 거의 한눈에 보이거든요. 거래 화면도 군더더기 없고, 차트도 보기 편했어요. 처음 가상화폐 시작할 땐 너무 많은 정보가 있으면 오히려 머리가 복잡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업비트는 시작하기 딱 좋은 구조였어요.
빗썸은 다양한 기능과 정보 제공
반면 빗썸은 확실히 기능이 많아요. 차트 기능도 조금 더 다양하고, API 연동이나 자동매매 같은 고급 기능도 지원돼서,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이쪽으로 눈이 가더라고요. 특히 저는 빗썸의 보안 설정 기능을 굉장히 잘 활용했어요. IP 접근 제한이나 로그인 알림 기능은 개인적으로 믿음직스럽다고 느꼈어요.
코인 종류와 마켓 구성
업비트는 원화마켓 중심
업비트는 원화마켓이 아주 강세에요. 제가 원화 입금해서 바로 거래하는 방식이 편해서 그런지, 업비트를 주로 쓰게 된 계기가 이 부분이었어요. 예를 들어, 카카오뱅크에서 바로 입금 가능하고, 출금도 간단해서 입출금 쪽에서 시간이나 수수료 아낄 수 있었죠.
빗썸은 알트코인 거래에 유리
반대로 빗썸은 특정 알트코인들이 업비트보다 먼저 상장되는 경우도 있어서, 저는 신규 알트코인이나 소규모 프로젝트 코인을 찾아볼 땐 빗썸을 활용했어요. 예를 들어 제가 초반에 눈여겨본 코인이 빗썸에만 상장돼 있어서, 그때부터 두 개를 병행하게 됐던 거죠.
보안 시스템 체감한 경험
제가 정말 놀랐던 건 보안 설정 차이였어요. 업비트는 기본 보안이 튼튼하다고 느꼈지만, 빗썸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이상 로그인 감지’나 ‘접속 국가 제한’ 같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서, 보안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이 점이 꽤 매력적일 수 있겠다 싶었어요.
특히 저는 한 번 해킹 시도가 있었거든요. 새벽에 로그인 알림 문자 받고 깜짝 놀라서 바로 모든 계정 잠갔던 기억이 나요. 그때 느꼈죠. 거래소 고르면서 보안은 절대 대충 보면 안 된다는 거요.
이벤트와 프로모션의 차이
업비트는 대형 이벤트는 많지 않지만, 카카오 계열이란 이유만으로도 브랜드 신뢰도 자체가 높은 편이에요. 뭔가 좀 더 정제된 느낌?
반면 빗썸은 상시 이벤트가 많아서, 신규 회원 대상 입금 이벤트, 거래왕 이벤트 같은 걸 자주 하더라고요. 저도 한때 거래량 늘리려고 일부러 참여했던 적이 있어요. 그때 소소하게 수익도 생겨서 기분이 좋았던 기억도 있어요.
제가 내린 결론과 사용 패턴
결론적으로 저는 업비트를 메인으로 쓰고, 빗썸은 보조로 활용하고 있어요. 업비트는 직관적이고 심플해서 데일리 거래할 때 편하고, 빗썸은 고급 기능이나 이벤트 활용할 때 활용하는 방식이죠.
처음에는 둘 다 비슷해 보였지만, 실제로 써보니까 성향이 꽤 달랐어요. 특히 거래량이나 투자 스타일에 따라 선택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몸소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팁
처음 가상화폐 시작하신다면 무조건 업비트부터 써보세요. UI가 진짜 편하고, 입출금도 빠르고 직관적이에요. 어느 정도 감 잡히고 나서, 빗썸으로 넓혀가는 방식이 훨씬 덜 헷갈릴 수 있어요. 수수료 쿠폰 같은 건 빗썸 쪽이 강점이 있으니까, 나중에 활용할 수 있는 여지도 있고요.
한 줄 요약
처음엔 업비트로 시작해서, 익숙해지면 빗썸으로 확장하는 방식이 가장 실용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