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등기사항 전부 증명서 발급 방법, 인터넷 신청

처음엔 대체 이게 뭔가 싶었어요

저는 자영업을 하다가 3년 전부터 법인사업자로 전환해서 운영 중이에요. 사실 법인으로 바꾸고 나서부터 이런저런 서류들이 많이 필요해지는데요, 그 중에서도 자주 접하게 되는 서류가 바로 ‘법인등기사항 전부 증명서’더라고요.

이 증명서는 간단히 말해서 법인의 이름, 주소, 설립일, 임원정보, 목적, 자본금 같은 법인의 기본적인 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문서예요. 그런데 처음에는 이걸 왜 이렇게 자주 요청하는지 이해가 안 됐어요. 은행 계좌 개설할 때도 필요하고, 대출 받을 때, 입찰할 때, 심지어 물건 공급 계약할 때도 요청받더라고요.

문제는 어느 날 갑자기 거래처에서 “오늘 중으로 법인등기사항 전부 증명서 스캔해서 메일로 보내주실 수 있나요?”라고 연락이 온 거예요. 그런데 저 그때 외근 중이었고, 사무실은 한참 떨어져 있었고, 당장 팩스도 출력기도 쓸 수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진짜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이거 인터넷으로도 발급될 텐데… 어디서 했더라?’ 그때부터 우왕좌왕하게 됐죠.

오늘은 그때 제가 직접 인터넷으로 법인등기사항 전부 증명서를 발급했던 과정을 하나하나 정리해서 공유해보려고 해요. 저처럼 갑자기 급하게 필요해진 분들께 진짜 도움이 되길 바라며 써볼게요.

진짜 급할 때 제일 먼저 한 일

네이버에 치는 게 습관이긴 한데

솔직히 저는 뭔가 모르면 무조건 네이버에 치는 습관이 있어요. 그래서 ‘법인등기사항 전부 증명서 인터넷 발급’ 이렇게 검색부터 해봤죠. 여러 사이트들이 주르륵 뜨는데, 그 중에서 가장 정확하고 공식적인 곳이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였어요. 주소는 https://www.iros.go.kr예요. 혹시 링크 모르시는 분들은 이 사이트 꼭 기억해두시면 좋아요.

들어가자마자 조금 당황스러운 게, 디자인이 옛날 정부사이트 느낌이 좀 나고 메뉴도 처음엔 어디서 뭘 클릭해야 할지 헷갈리더라고요. 아무튼 조금 헤매긴 했지만 ‘열람/발급’ 메뉴 아래에 있는 ‘등기사항증명서 발급’ 메뉴를 찾았어요.

공동인증서 필수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하나. 무조건 ‘공동인증서’가 있어야 해요. 예전 공인인증서라고 불리던 그거요. 법인사업자는 법인명의 인증서가 필요해요. 저처럼 개인사업자였다가 법인으로 전환하신 분들은 처음에 이거 잘못 로그인해서 계속 오류 나실 수도 있어요.

인증서 로그인만 제대로 하면 그 다음부터는 비교적 간단했어요. 메뉴에서 ‘법인등기’ 선택하고, ‘전부증명서’ 선택한 다음, 우리 회사 이름 넣고 검색하면 바로 뜨더라고요.

발급 과정은 예상보다 덜 복잡했어요

출력 가능한 PDF 파일까지 바로 저장 가능

검색해서 제 회사가 뜨면, 원하는 항목을 선택해서 장바구니에 담는 구조예요. 저는 ‘전부증명서’ 하나만 필요했기 때문에 그거 하나만 선택해서 진행했죠. 결제는 카드나 계좌이체로 가능했고, 가격은 1,000원이었어요. 솔직히 이 금액이 공공기관 치고는 꽤 합리적이라 생각했어요.

결제하고 나면 바로 PDF 파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링크가 생성돼요. 저는 그 자리에서 바로 휴대폰으로 이메일 보내고, 거래처에 파일 첨부해서 보냈어요. 현장에서 진행한 계약도 무사히 마무리됐죠.

모바일은 불가능, 무조건 PC에서만 가능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 하나. 이 모든 과정은 ‘PC에서만’ 가능해요. 저는 처음에 외근 중이니까 폰으로 하려고 했는데, 인증서 로그인조차 안 되더라고요. 안드로이드든 아이폰이든 안 돼요. 무조건 컴퓨터 필요해요. 만약을 대비해서 노트북이나 인증서 담긴 USB 들고 다니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한두 번 해보면 금방 익숙해져요

반복되면 그냥 루틴처럼 됩니다

처음 한두 번은 솔직히 진입장벽이 있어요. 대법원 사이트가 직관적이지 않다 보니, 메뉴 이름이 뭐였는지도 기억 안 나고, ‘장바구니’라는 단어도 처음엔 좀 어색했어요. 근데 두세 번만 해보면 그 다음부터는 ‘아, 여기 들어가서 이거 누르고 이거 결제하면 되는구나’ 감이 생겨요.

이젠 법인서류 요구받으면 10분도 안 걸려서 발급하고 보내요. 이전엔 관공서나 세무사 사무실 가야 발급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해보니까 오히려 내가 하는 게 더 빠르고 간편하더라고요.

혹시나 싶어서 프린터까지 사무실에 뒀어요

어느 날은 PDF 말고 직접 출력본을 가져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날도 급했는데 프린터가 없어서 근처 문구점 가서 USB에 담아 출력했어요. 그 뒤로는 아예 프린터 하나 마련해서 사무실에 비치해두고 있어요. 그렇게 하니까 번거롭지 않더라고요.

정리하며 느낀 점

스스로 해보는 게 제일 빠르고 정확했어요

이전에는 이런 서류 하나 떼는 것도 무조건 세무사나 직원한테 부탁하곤 했어요. 그런데 이번 계기로 제가 직접 해보니까 오히려 더 빠르고 확실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물론 한 번은 해봐야 익숙해지지만요.

게다가 요즘은 거래처나 금융기관에서도 “인터넷 등기소에서 발급받은 거 보내주세요” 이렇게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미리 발급 연습해두는 게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반복되는 행정 업무, 내가 컨트롤하면 훨씬 유리해요

사업하면서 가장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 예고 없이 서류 요청 들어오는 순간이잖아요. 그때마다 누군가에게 의존하게 되면 대응이 느려지고, 그게 계약 지연이나 기회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하자’ 주의예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정리하자면

법인등기사항 전부 증명서, 한 번 직접 발급해보면 생각보다 간단하고, 다음부터는 10분 안에도 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공동인증서와 PC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조금 번거롭더라도 한 번만 직접 해보세요. 앞으로 몇 년간 반복될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