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한 번 투자해볼까 싶었던 어느 날
제가 처음으로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졌던 건, 친구들 모임에서였습니다.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모임 자리에서 “요즘 업비트로 뭐 좀 벌었어~” 하는 말이 자연스럽게 오가더라고요. 사실 그 전까진 ‘비트코인? 그거 위험하지 않아?’ 하며 관심조차 안 뒀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친구들이 수익 난 이야기, 특히 한 친구는 국민은행 계좌랑 연결해서 자동 입출금도 편하게 하고 있다고 말하니까 귀가 쫑긋해졌죠.
결정적으로 제가 호기심을 갖게 된 건 그 친구가 “요즘은 국민은행도 업비트, 빗썸 다 연결되니까 진짜 편해”라고 말하던 순간이었어요. 나도 해볼까?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검색부터 시작했죠.
국민은행 계좌로 업비트랑 연결하려고 했을 때의 첫 벽
이게 말은 쉬웠지만, 막상 해보려고 하니까 처음엔 좀 헷갈렸어요. 저는 국민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쓰고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계좌를 만들지 않고 바로 연결만 하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웬걸, 업비트는 케이뱅크 전용이더라고요.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당황도 좀 했어요.
“아니 국민은행으로는 업비트 못 하는 거야?” 하고 한참을 찾아봤는데, 결국 결론은 업비트는 케이뱅크랑만 연동되고, 국민은행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거였죠. 그때 살짝 짜증도 났어요. 뭐든지 쉽게 될 줄 알았는데, 이런 제약이 있다니.
방향 전환, 빗썸과 국민은행 연동 시도
그러고 나서 찾은 게 빗썸이었어요. 빗썸은 KB국민은행을 포함해서 여러 은행 계좌를 지원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빗썸 회원가입부터 했어요. 사실 이때까지도 뭔가 찝찝한 느낌이 있었는데, 등록 절차를 직접 해보니까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처음엔 신분증 인증, 얼굴 인식, 보안설정 이런 게 조금 번거롭긴 했어요. ‘내 얼굴까지 보여줘야 하나’ 싶었는데, 어쩔 수 없죠. 보안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국민은행 계좌 등록도 쉽게 됐고, 1원 인증하고 나서 바로 연동됐어요. 뭔가 시원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마치 드디어 문을 하나 연 기분이었달까.
첫 비트코인 구매, 떨리는데 재미도 있었던 그 순간
계좌 연결하고 나니까 진짜 투자 시작이 가능해졌죠. 저는 무작정 큰돈을 넣는 건 좀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딱 10만 원만 넣었어요. 연습삼아 해보는 거죠. 그렇게 첫 비트코인을 구매했어요. 아주 소액이긴 했지만, 화면에 “보유 수량 0.000XXX BTC” 이렇게 뜨는 걸 보니까 괜히 기분이 묘했어요.
이게 주식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더라고요. 가격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데 그 변동성이 생각보다 크고 빠르더라고요. 아침에 샀다가 점심엔 손해 보고, 저녁엔 다시 플러스 나고… 마치 롤러코스터 타는 느낌이었어요.
진짜 문제는 그다음, 욕심이 생겼을 때
처음엔 딱 10만 원만 넣고 조심조심 하자고 다짐했는데, 며칠 지나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아, 이쯤이면 더 넣어도 괜찮겠다’ 싶었죠. 그래서 결국 50만 원까지 추가로 넣었어요. 그때부터는 하루 종일 시세 확인하게 되고, 업무 중에도 계속 앱만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근데 그렇게 넣은 지 며칠 지나지 않아, 갑자기 비트코인이 급락했어요. 평소 같으면 괜찮았겠지만, 마침 뉴스에서도 ‘정부 규제’ 어쩌고 하니까 더 불안해졌죠. 손해가 나기 시작하니까 멘탈이 흔들리더라고요. 처음엔 ‘기다리면 오르겠지’ 하다가도, 어느 순간 ‘지금이라도 빼야 하나?’ 하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어요.
마음을 다잡고 투자 원칙 세우기
솔직히 그때 좀 후회했어요. 왜 처음 계획대로 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그 후로는 원칙을 정했어요. 무조건 30만 원 이상은 넣지 않는다, 그리고 수익률이 10% 넘으면 일부 현금화한다, 하루에 앱 보는 횟수 제한하자, 이렇게요.
이걸 지키니까 마음이 좀 편해지더라고요. 처음처럼 흥분하거나 조급해하지 않게 됐고, 무턱대고 따라 사지도 않게 되었어요. 그렇게 어느 순간부터는 ‘비트코인 투자’가 저한테는 공부이자 경험이 되기 시작했어요.
비트코인 말고 다른 코인에도 도전해보다
한동안은 비트코인만 했다가, 리플이랑 이더리움도 조금씩 해봤어요. 솔직히 리플은 수익이 별로 안 났고, 이더리움은 소소하게 재미봤어요. 물론 그렇게까지 큰 수익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제 돈으로, 제 판단으로 해봤다는 점이 꽤 의미 있었어요.
지금은 어떤 상태냐면요
지금은 국민은행 계좌는 빗썸에 그대로 연결해두고,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만 들어가서 매수 매도하는 식이에요. 예전처럼 매일 들여다보진 않아요. 그렇게 하니까 오히려 수익이 더 나더라고요. 너무 자주 보면 휘둘리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가끔 비트코인 관련 기사 보면서 공부도 하고, 나름대로 매매 타이밍도 체크하는데, 예전보다 훨씬 여유로워졌어요. 돈을 벌려고 시작했지만, 그보다 더 큰 건 제 스스로 통제하고 계획을 세우는 힘이 생겼다는 점이더라고요.
직접 해보고 느낀 점
처음엔 그저 호기심이었는데, 지금은 나름의 투자 루틴이 생겼고, 또 하나의 금융 자산을 다루는 방법을 배운 것 같아요. 국민은행 계좌로 빗썸에 연결해서 쓰는 것도 불편함 없이 잘 되고 있어서, 저처럼 국민은행 쓰는 분들 중에 가볍게 시작해보고 싶은 분들께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케이뱅크가 없다면 업비트는 힘들겠지만, 빗썸 쪽은 계좌 연동이 자유로워서 더 다양한 분들이 접근하기 쉬운 느낌이에요. 저도 그렇게 시작했으니까요.
마무리하면서 한마디
혹시 비트코인 투자 고민하고 계시다면, 계좌 연결부터 차근차근 해보세요. 시작은 소액으로, 욕심은 줄이고, 원칙은 지키는 게 핵심이에요. 저처럼 시행착오 겪으면서 배우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한 줄 요약
국민은행으로 코인 투자? 빗썸 계좌 연결부터 소액 투자로 감 잡아가면서, 조급함만 버리면 시작해볼 만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