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뱃살을 보고 걱정되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별생각 없었어요.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와서 편하게 배를 내밀고 누워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조금 나왔네” 하고 웃으며 넘어갔거든요.
근데 어느 날 같이 백화점 갔다가 셔츠 입어보는데, 단추가 배 위에서 팽팽하게 벌어지는 걸 보고 순간 당황했어요.
남편도 당황했는지 웃으면서 얼버무리더라고요.
그때 그냥 지나쳤으면 좋았을 텐데, 집에 와서 문득 건강검진표를 꺼내봤어요.
‘내장지방 수치 경계’라는 문구가 눈에 딱 들어오는데, 이거 그냥 놔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워킹맘으로 육아에 직장에 정신없지만, 남편 건강은 제 일 같아서 도저히 무시할 수 없었어요.
복부비만 운동, 직접 해보니까 예상 밖의 일들이 많았어요
처음엔 그냥 인터넷에서 ‘남자 복부비만 운동’ 검색해서 나오는 거 아무거나 따라 해봤어요.
플랭크, 크런치, 레그레이즈…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유튜브에서 10분 복부운동 따라하면서 시작했는데, 진짜 깜짝 놀랐어요.
남편은 첫날부터 힘들다고 주저앉고, 저도 옆에서 따라하다가 복부에 알이 배기는 느낌에 몸살 날 뻔했어요.
가장 당황했던 건 ‘운동을 했는데 왜 더 부은 느낌이지?’ 싶을 때였어요.
복부운동을 열심히 했는데 아랫배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튀어나온 것처럼 보였거든요.
그때는 진짜 뭐가 뭔지 몰랐어요.
그냥 다 비슷해 보여서, 열심히만 하면 빠지겠지 했던 저도 너무 단순했던 거죠.
알고 보니 뱃살은 단순히 복근운동만 해선 빠지지 않는대요.
복부 근육 위에 두툼하게 올라간 지방을 줄이려면 먼저 유산소 운동으로 지방을 태우고, 근력운동으로 탄력을 키우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계획을 아예 다시 짰어요.
운동 선택할 때 고민 많았어요
운동 종류를 고르는 데에도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헬스장에 등록할까, PT를 받을까도 고민했는데, 현실은 바빴어요.
아침엔 아이들 등원 준비, 낮엔 회사 업무, 저녁엔 반찬 준비하고 뒷정리하다 보면 이미 밤 10시가 넘더라고요.
그래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 가장 현실적이겠다 싶었죠.
운동기구도 살까 말까 고민했어요.
복부 롤러도 장바구니에 담아놨다가 빼고, AB 슬라이드도 리뷰 보면서 고민했는데, 공간 차지나 소음 때문에 결국 매트 하나 깔고 맨몸운동으로 결정을 내렸어요.
중요한 건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인지 아닌지였어요.
유산소는 가볍게 계단 오르기부터 시작했어요.
집 앞에 5층짜리 상가가 있는데, 남편이랑 매일 저녁 10분씩 오르내리기를 반복했어요.
겨울에는 추워서 복도에서 왔다 갔다 걷기라도 했고요.
힘들어도 ‘오늘만 하자’고 다독이며 시작했는데, 그게 쌓이니까 점점 습관이 되더라고요.
운동법을 바꾸고 나서야 몸이 반응했어요
운동 루틴을 바꾼 건 시작한 지 2주쯤 됐을 때였어요.
그 전까진 그냥 복근 중심 운동만 했는데, 몸무게도 안 줄고 거울 속 배도 그대로여서 자꾸 의욕이 꺾이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순서를 바꿔보자’ 싶었어요.
먼저 가볍게 5분 스트레칭, 그다음 15분 유산소, 마지막으로 10분 복부운동.
순서를 이렇게 바꾸니까 땀도 더 나고, 끝났을 때 몸이 확실히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어요.
남편은 땀이 줄줄 흐른다며 오히려 개운하다고 했고요.
복부운동은 세 가지만 집중했어요.
플랭크 1분 × 3세트, 바이시클 크런치 30초 × 3세트, 레그레이즈 15개씩.
복잡하게 여러 가지를 하기보다는 이 세 가지를 정확한 자세로 하자고 정했어요.
그게 저희 부부한테는 딱 맞았어요.
한 달 지나고 나서 보인 변화들
하루하루는 느리게 지나가는데, 한 달을 채우고 나니까 티가 나기 시작했어요.
남편 셔츠 단추가 예전처럼 벌어지지 않고, 허리띠 구멍도 한 칸 줄었어요.
몸무게는 1.8kg밖에 안 줄었는데, 전체적인 체형이 확실히 다르게 보였어요.
배가 안 나와 있으니까 전체적인 인상이 날렵해 보이더라고요.
저는 옆에서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은근히 뿌듯했어요.
워킹맘으로 매일매일 피곤하긴 해도, 이렇게 같이 변화하는 모습 보니까 보람도 생기고, 부부 사이에 대화도 더 많아졌어요.
아들이 아빠한테 “배 작아졌어!”라고 장난칠 땐 정말 웃음이 나더라고요.
직접 해보니까 장단점이 분명했어요
좋았던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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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일상이 되니까, 건강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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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서 부담 없이 지속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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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조절이 자유로워서 육아나 일과 충돌이 없었어요.
아쉬웠던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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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효과를 기대하면 실망이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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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면 지루하고 쉽게 포기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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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자세를 모르고 하면 허리나 목에 부담이 가요.
이걸 해결하려고 중간에 저희는 운동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자세를 체크했어요.
그리고 매주 사진으로 변화 기록을 남겼어요.
눈으로 변화가 보이면 아무래도 더 힘이 나더라고요.
우리 부부가 복부비만 운동하면서 꾸준히 돌려봤던 루틴표
구분 | 운동 내용 | 시간/횟수 | 느꼈던 효과나 포인트 |
---|---|---|---|
스트레칭 | 전신 스트레칭, 가볍게 관절 풀기 | 5분 | 시작 전에 몸을 풀어야 부상 없이 할 수 있었어요 |
유산소 | 계단 오르기, 제자리 걷기 | 10~15분 | 땀 나기 시작하면서 몸이 슬슬 데워지는 느낌 |
플랭크 | 정자세로 엎드려 버티기 | 1분 × 3세트 | 초반엔 진짜 20초도 버티기 힘들었어요… |
바이시클 크런치 | 누워서 다리 교차하며 복근 운동 | 30초 × 3세트 | 허리가 뜨지 않게 주의했더니 더 타는 느낌 |
레그레이즈 | 다리 들었다 내리기 | 15회 × 3세트 | 아랫배 자극 제대로! 다음날 알배기 심했어요 |
마무리 걷기 | 집 안에서 가볍게 쿨다운 걷기 | 5분 | 무리하지 않고 운동 마무리하는 데 딱 좋았어요 |
복부비만 운동하면서 겪었던 진짜 장단점 비교
항목 | 좋았던 점 | 아쉬웠던 점 |
---|---|---|
시간 관리 | 퇴근하고도 15~20분이면 충분했어요 | 바쁜 날엔 그것마저 빼먹고 싶을 때가 생기더라고요 |
비용 부담 | 맨몸운동이라서 돈 안 들고 집에서도 가능했어요 | 운동기구 없이 하다 보니 동작이 단조로워졌어요 |
효과 체감 | 옷태가 달라지고 허리띠 줄어든 게 딱 보였어요 | 몸무게로는 큰 변화가 없어서 가끔 의욕이 꺾였어요 |
동기부여 | 같이 하니까 서로 독려하면서 계속 유지됐어요 | 혼자 하면 의지가 약해져서 쉽게 흐지부지되더라고요 |
건강 변화 | 땀 나고 나면 몸이 가뿐해지고 스트레스도 풀렸어요 | 처음에는 근육통이 심해서 포기할 뻔한 날도 있었어요 |
지금 시작하려는 분께 꼭 전하고 싶은 말
복부비만이 단순히 보기 안 좋다는 문제만은 아니에요.
혈관 건강, 심장, 내장기능까지 다 연결되어 있더라고요.
지금 당장은 큰 문제가 없어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후회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 미리 관리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그리고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운동도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아도 돼요.
정말 하루 10분만, 꾸준히 반복하면 어느 순간 변화가 보이기 시작해요.
그 변화를 느끼는 순간, 그다음은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더라고요.
남자 복부비만, 운동으로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어요.
저희 집처럼 TV 보면서 가볍게 시작해보세요.
완벽하게 시작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조금 서툴러도, 꾸준히 하다 보면 분명히 달라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