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식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
제가 일본 주식을 처음 시작하게 된 건 2022년이었어요. 그때가 코로나 이후 국내 주식이 계속 지지부진하던 시기였거든요. 코스피가 뭔가 늘 제자리걸음 같고, 삼성전자며 카카오며 사면 떨어지고 사면 떨어지고… 솔직히 조금 지쳤던 시기였죠.
그때 마침 한 친구가 일본 주식으로 수익이 꽤 괜찮다고 얘기해주는 거예요. 처음엔 “일본 주식?” 하고 고개를 갸웃했어요. 뭔가 일본은 경제가 정체돼 있는 나라라는 이미지가 있었거든요. 근데 그 친구가 보여준 수익률 보고 솔직히 좀 흔들렸어요. “도요타 30% 수익 났다”, “닌텐도는 환차익까지 더하면 꽤 짭짤하다” 하니까, 나도 한번 해볼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일본 주식을 알아보게 됐어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던 일본 주식 구매 방법
처음엔 막막했어요. 영어도 아니고 일본어 주식이라니. 어디서 어떻게 사는 건지도 몰랐고요. 근데 요즘엔 정말 다 시스템이 잘 돼 있더라고요. 저는 국내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통해 해외주식 거래를 했어요. 기존 주식계좌가 있는 상태라서 따로 해외주식 계좌만 신청해서 쓰면 됐고요.
일본 주식은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들인데, 국내 증권사 앱에서 ‘일본’ 시장을 선택하면 바로 검색이 가능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도요타(Toyota)는 7203.T라는 코드로, 소니(Sony)는 6758.T로 검색하면 바로 나와요.
그리고 제가 의외였던 게, 일본 주식도 소수점 구매가 가능한 종목이 많더라고요. 엔화로 거래되지만, 증권사에서 자동 환전 기능을 켜놓으면 원화로 사도 바로 환전돼요. 환전 수수료를 아끼고 싶으면 미리 환전해두는 방법도 있었고요. 저는 귀찮은 거 싫어해서 자동환전 썼어요.
제가 직접 산 일본 주식과 그 이유
저는 처음에는 너무 모험적인 투자는 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일본에서도 안정적인 대형주 위주로 시작했어요. 첫 매수는 도요타였고, 그다음이 소니였어요.
도요타는 자동차 쪽에서도 워낙 전통 강자고, 전기차 전환 시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고 생각했어요. 또 일본 내수보다 글로벌 매출이 많은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소니는 게임, 영화, 전자기기까지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잖아요. 플레이스테이션 덕분에 젊은층 브랜드 이미지도 강하고,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이 꾸준히 나오는 종목이었어요.
그 외에도 도쿄일렉트론(8035.T), 신에츠화학(4063.T), 키엔스(6861.T) 같은 반도체 관련주도 알아봤고, 닌텐도(7974.T)는 아들이 좋아해서 관심 가지게 됐어요. 애들이 좋아하는 기업은 장기적으로 봐도 괜찮다고 생각해서요.
수익률, 기대보다 괜찮았어요
처음 도요타를 1,700엔대에 샀는데 1년도 안 돼서 2,300엔까지 올랐어요. 물론 환율도 영향을 줬어요. 제가 샀을 때보다 원/엔 환율이 올라가서, 매도할 때 환차익까지 덤으로 챙겼죠. 소니는 좀 더디긴 했지만, 분기 실적 발표 후에 반등이 꽤 컸고요.
닌텐도는 진짜 의외였어요. 마리오 영화 흥행 이후로 주가가 급등했는데, 솔직히 그때 타이밍을 잘 못 잡아서 수익률은 10% 정도였어요. 그래도 국내 주식만 할 때보다 확실히 시장이 다르게 움직인다는 걸 느꼈어요. 미국 주식이랑도 다르고요.
지금까지 평균 수익률은 약 25% 정도예요. 단타보다는 6개월~1년 정도 중기투자로 가져갔고, 특히 도요타랑 도쿄일렉트론은 배당도 괜찮아서 배당금까지 포함하면 더 올라가요.
일본 주식 투자하면서 느낀 차이점
일단 가장 다른 점은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거였어요. 일본 주식은 미국이나 한국보다 하루 등락폭이 작고, 실적 기반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했어요.
그리고 정보가 적다는 게 단점이자 장점이에요. 국내 주식은 너무 정보가 넘쳐서 휘둘릴 때가 많잖아요. 일본은 정보를 직접 찾아야 해서 좀 귀찮긴 한데, 오히려 그런 만큼 시장에 덜 휘둘리고 차분하게 가져갈 수 있었어요.
환율 변동도 무시 못 해요. 원/엔 환율이 떨어질 때 샀다면, 주가가 올라도 환차익은 못 챙기니까요. 저는 항상 환율도 같이 체크하면서 샀어요.
일본 주식 투자, 저처럼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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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해외주식 계좌 개설: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 등 거의 다 일본 주식 거래 지원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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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시간 확인: 일본 증시는 한국 시간 기준 오전 9시~오후 3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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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전략 세우기: 원화 자동환전 쓸 건지, 미리 엔화 환전할 건지 정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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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종목은 안정적인 대형주부터 시작: 도요타, 소니, 닌텐도, 도쿄일렉트론, 신에츠화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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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보다 리스크 관리가 중요: 주가보다 환율이 수익에 더 영향을 줄 때도 있어요.
일본 주식 하면서 제가 진짜 느낀 것
국내 주식만 계속 하다 보면 너무 한국 경제 흐름에만 묶이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일본 주식을 하면서 느꼈던 가장 큰 변화는 ‘시야가 넓어졌다’는 점이에요. 세계 시장을 바라보게 됐고, 자연스럽게 환율이나 글로벌 산업 구조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그리고 수익도 좋지만, 안정감이 있다는 게 정말 마음 편했어요. 막 급등락 없이 꾸준히 우상향해주는 주식들이 많았거든요. 특히 장기투자 관점에서 보면 일본 주식은 꽤 매력 있는 선택지였어요.
일본 주식,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한 번만 계좌 개설하고 종목들만 익히면, 나중엔 국내 주식보다 더 편할 수도 있어요.
한 줄 요약
일본 주식, 생각보다 쉽고 수익도 괜찮아요. 단, 환율도 꼭 같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