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 시작하면서 환전에 눈 뜬 이야기
해외 주식을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솔직히 환전수수료가 그렇게 큰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주식 자체에만 집중하다 보니까, 처음엔 그냥 증권사 앱에서 아무 생각 없이 ‘환전하기’ 버튼만 눌렀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왜 수익은 별로 안 나는데, 돈은 자꾸 빠져나가는 느낌이지?’ 싶었어요.
처음엔 그냥 테슬라랑 애플 몇 주만 사는 정도라 몰랐는데, 투자를 조금씩 늘리다 보니 환전하면서 나가는 돈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날은 ‘이거 증권사마다 수수료 차이 있는 거 아니야?’ 싶어서 진짜 제대로 비교를 시작했어요. 환전 우대율이랑 거래수수료까지 다 따져가면서요.
환전수수료가 이렇게 클 줄 몰랐어요
처음 환전했을 땐 그냥 키움증권 앱에서 원화를 달러로 바꿨어요. 아무 생각 없이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환율이 시장가보다 몇 원씩 비싸게 적용돼 있더라고요. 그게 바로 ‘환전 스프레드’였어요. 예를 들어 시장 환율이 1,300원인데, 실제로 적용된 환율은 1,307원. 이게 바로 증권사 환전 수수료죠. 처음엔 그게 7원이니까 ‘뭐 별 차이 있겠어?’ 싶었는데, 금액이 커지면 커질수록 차이가 꽤 크더라고요.
제가 300만 원 환전하면서 무려 1만 5천 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걸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걸 매번 반복하면 1년에 10번만 환전해도 15만 원이에요. 그냥 버리는 돈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날 이후로 환전수수료에 진심을 담기 시작했어요.
증권사별 환전 우대율 비교해봤어요
제가 직접 써본 증권사들은 키움, 미래에셋, NH투자, 삼성, 한국투자였어요.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환전 우대율을 비교해봤는데요, 이게 또 고정적이지 않고 시기마다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미래에셋이었어요. 90% 우대 이벤트를 자주 하더라고요.
처음엔 ‘이런 거 진짜 적용되나?’ 싶었는데, 실제로 앱에서 환전하기 전에 환율 적용되는 걸 보니까 확실히 스프레드가 많이 줄어들어 있더라고요. 보통 증권사 기본 스프레드가 10원 전후인데, 90% 우대면 1~2원 정도만 빠지는 식이었어요. 말 그대로 거의 시장가에 가까운 환율로 환전이 되는 거죠.
반면 키움은 기본적으로 우대율이 낮은 편이었고, NH는 처음 개설할 땐 이벤트 우대가 있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일반 환전 조건으로 돌아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주로 미래에셋으로 환전하고, 주식 거래는 키움에서 하는 방식으로 분리해서 사용했어요. 살짝 귀찮긴 했지만, 몇만 원 아끼는 거 생각하면 그 정도 수고는 감수할 만했어요.
환전 말고 거래수수료도 신경 써야 하더라고요
처음엔 환전 수수료에만 꽂혀 있었는데, 알고 보니까 거래수수료도 무시 못 하겠더라고요. 미국 주식 거래할 때 수수료가 기본적으로 0.25% 정도인데, 증권사에 따라 조금씩 달라요. 거기에 SEC 수수료까지 더 붙어요. 처음엔 ‘다 합쳐봐야 몇백 원이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누적되니까 꽤 되더라고요.
예를 들어 1,000달러어치 주식 사고팔면, 수수료만 최소 2.5달러 이상이에요. 그걸 자주 하면 결국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되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나중엔 거래 횟수를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어요. 괜히 단타하려고 사고팔면 수수료만 계속 내는 구조가 되는 거죠.
한 번은 테슬라 주식을 하루 만에 3번이나 사고팔았는데, 수익은 5달러인데 수수료가 6달러 나온 적도 있었어요. 그때는 정말 허탈하더라고요. 수수료에 이렇게 털릴 줄은 몰랐어요.
환전 방식도 바꾸게 됐어요
처음엔 증권사 앱에서 바로 환전했어요. 클릭 몇 번이면 되니까 진짜 간편하잖아요. 그런데 환전수수료 줄이려고 공부하다 보니, 일반 은행 앱에서 환전해서 다시 이체하는 방법도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예를 들어 국민은행 앱에서 90% 우대 이벤트 할 때 환전하고, 외화계좌로 보낸 다음, 그 돈을 증권사로 옮기는 방식이에요.
이 방법을 쓰면 더 좋은 환율로 환전할 수 있고, 필요할 때 증권사에 입금하면 되니까 손해도 줄어요. 물론 절차가 조금 더 많긴 해요. 환전 → 외화계좌 입금 → 증권사 외화 입금까지 3단계를 거쳐야 하거든요. 솔직히 좀 귀찮긴 했어요. 근데 귀찮음을 감수하면 수수료는 확실히 줄일 수 있었어요. 그 덕분에 한 달에 몇천 원씩 아꼈고, 연 단위로 보면 적지 않은 금액이더라고요.
결국 선택한 방식은 이렇게 정리했어요
지금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어요. 환전은 미래에셋에서 90% 우대 이벤트 할 때 이용하고, 주식 매수는 키움이나 삼성증권에서 하고 있어요. 삼성증권은 장기투자할 종목들 중심으로 쓰고, 키움은 단기 거래에 활용하고 있어요. 이렇게 나눠놓으니까 수수료 부담도 줄고, 실수할 일도 적더라고요.
또한 환율 변동을 체크할 수 있도록 알림 앱을 따로 깔아서, 환율이 낮을 때 환전하는 식으로 계획도 세우고 있어요. 예전처럼 ‘아 그냥 오늘 해야지’ 하다가 비싼 환율에 환전하고 후회하는 일은 이제 없어요.
느낀 점과 정리
처음엔 그냥 주식 잘 사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다가 아니더라고요. 환전수수료, 거래수수료, 환전 타이밍까지 다 고려해야 진짜 수익을 지킬 수 있다는 걸 절실히 느꼈어요. 특히 해외 주식은 수수료가 은근히 복합적으로 빠져나가니까, 아무리 좋은 종목 사도 실수 한 번이면 수익이 다 날아가요.
제일 중요한 건 무턱대고 하지 않는 거예요. 증권사마다 조건이 다르고, 이벤트도 수시로 바뀌니까 본인에게 맞는 조합을 찾아야 해요. 저처럼 환전은 A사, 거래는 B사로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마무리 팁 한 줄 정리
환전수수료와 거래수수료는 해외 주식 수익의 핵심 변수, 무시하면 수익률이 줄고, 챙기면 수익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