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집 정리를 하다가 지출 흐름이 엉켜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생활비가 어디로 새는지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고, 각각의 소비 패턴을 분리하려면 통장 하나로는 버거워서 자연스럽게 새 계좌를 알아보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 개설 개수가 제한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직접 확인해 보니 조건이 생각보다 명확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용도로 계좌를 만들면 그만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금융사기 방지를 위해 제한이 존재하고 승인 절차도 다소 꼼꼼했습니다.
계좌를 더 만들고 싶었던 이유와 처음 가졌던 오해
평소에 회사일 정리뿐 아니라 가계지출까지 세세하게 관리하려는 편입니다. 특히 자동이체가 여러 개 걸려 있어서 기존 통장에서 지출이 섞여 버리면 금액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생활비 전용 통장 하나를 더 만들고 싶었는데 처음엔 앱에서 버튼 몇 번 누르면 바로 개설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는 계좌 개수 제한이 존재했고 아무 때나 원하는 만큼 만들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습니다.
또 하나 착각했던 부분은 모임통장을 별도의 계좌로 취급하면 개수 제한을 넘길 수 있을 줄 알았다는 점입니다. 확인해 보니 모임통장은 독립 계좌가 아니라 기존 계좌를 기반으로 하는 기능형 상품이라 예외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구조를 파악하지 못하고 단순히 ‘아, 그냥 하나 더 만들면 되는구나’ 정도로 이해했던 제 자신에게 조금 웃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하나씩 정리하며 알게 된 내용
검색을 여러 번 반복하며 약관까지 읽어보니 조건이 명확했습니다. 직접 정리하면서 중요한 부분을 아래처럼 나눠두었습니다.
입출금 계좌 개설 가능 개수
-
기본 입출금통장은 1인당 최대 2개까지 보유 가능
-
세이프박스는 입출금계좌 내부 기능이며, 개수 제한 없음
-
모임통장은 독립 상품이 아니므로 개설 개수로 카운트되지 않음
-
소비 패턴 분리를 위해 2개까지만 허용된 구조
한 가지 더 기억하실 점은 최근 금융권 전반에 걸쳐 신규 계좌 개설에 대한 보수적 심사가 강화된 상황이라 개수 제한 외에도 개설 시기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최근 단기간 내 여러 금융사에서 계좌를 많이 만들면 승인 단계에서 보류가 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청 자격과 신분증 요건
-
만 17세 이상 내국인
-
본인 명의 스마트폰 필수
-
이동통신 3사 또는 알뜰폰 본인 인증 가능해야 진행
-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 보유 필요
-
신분증의 글자 흐림, 훼손, 균열 발생 시 승인이 거절될 가능성 높음
제가 여권도 가능할 거라 기대했는데 실제로 비대면 실명 확인은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위주로 운영되는 구조였습니다. 여권은 일부 은행에서 제한적으로만 사용되니 기대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준비해야 하는 기본 항목
-
카카오뱅크 앱 최신 버전
-
신분증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는 조명
-
본인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
-
문자 인증이 가능한 환경
제가 처음 촬영했을 때 신분증에 조명이 반사돼 글자가 반쯤 지워져 보였습니다. 이럴 때 앱이 계속 재촬영을 요구합니다. 은근 번거롭기 때문에 조명을 정면에서 비추지 않고 약간 옆으로 틀어 촬영하니 훨씬 수월했습니다.
제가 직접 따라간 개설 절차
비대면으로 하는 과정은 단순해 보이지만 단계별로 알림이 뜨고 신분증 인식 실패가 반복되면 지칠 수 있습니다. 한 번 구조를 이해해 두면 다음엔 훨씬 빨라집니다.
-
앱 실행 후 ‘새 계좌 만들기’ 선택
-
입출금 계좌 상품 선택
-
휴대전화 인증 진행
-
신분증 앞면과 뒷면 촬영
-
얼굴 인식 단계 진행
-
금융거래 목적 선택
-
비밀번호와 사용 설정 선택
-
계좌 개설 완료
얼굴 인식 단계에서 실패가 반복되면 대부분 이유는 조명 때문입니다. 화면이 얼굴을 어둡게 인식하면 오류가 발생했고 저는 수차례 실패 후 카메라를 창가 쪽으로 향하게 하고 다시 시도하니 바로 통과됐습니다. 직장인이라 새 계좌 만들 시간도 빠듯한데 이런 시행착오가 생기면 더 답답해질 수 있으니 조명은 정말 중요합니다.
계좌 개설 이후 체감한 변화
입출금통장을 용도별로 나누니 예상보다 훨씬 명확하게 관리가 됐습니다. 한 계좌에는 고정 지출을 묶고 다른 계좌에는 생활비만 넣어두니 소비 흐름이 가볍게 정리됐습니다. 특히 알림 속도가 빨라서 결제 내역이 바로바로 들어오니 과소비를 막는 데 꽤 도움이 됐습니다.
다만 2개까지만 만들 수 있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특정 프로젝트나 단기 목표용으로 또 하나 만들고 싶어도 제한에 걸리기 때문에 기존 계좌를 해지하거나 내부 기능을 활용해 타협해야 했습니다. 생각 없이 여러 개 만들 수 없는 구조라 되려 관리에 대한 인식을 더 선명하게 만들어줬습니다.
개설 과정에서 꼭 피해야 할 실수
제가 직접 겪거나 찾으면서 알게 된 주의점을 공유해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단기간 내 다른 은행에서 이미 여러 계좌를 만들었다면 승인 지연 가능
-
초기 이체 한도가 낮아 당일 큰 금액을 옮기기 어렵다는 점
-
해외 번호 사용 시 비대면 개설 불가
-
신분증이 조금만 훼손돼도 인식 실패가 반복될 수 있음
-
금융거래 목적 선택에서 애매한 항목을 고르면 심사 시간이 늘어날 가능성
계좌 개설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이런 작은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저도 처음엔 단순히 한도 제한을 생각하지 못했다가 급히 이체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제한에 걸려 난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비대면 계좌 개설을 고민하는 분께
생활비나 고정 지출처럼 목적이 확실한 경우에는 새로운 통장을 따로 두면 관리 효율이 선명하게 달라집니다. 카카오뱅크 계좌는 개설 절차가 간결하고 앱 사용성이 편해 직장인도 짧은 시간에 만들어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개설 개수 제한만 정확히 이해하면 목적에 맞게 잘 쓰실 수 있습니다.
오늘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은 금융 계좌도 정리는 습관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필요할 때 하나씩 정리해두면 지출 관리가 훨씬 명확해지고 심리적 부담도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