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아내와 거실 대청소를 하다가 서랍 깊숙한 곳에서 예전에 자주 쓰던 카드를 한 장 발견했습니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물건이라 반갑기도 했고 문득 그동안 쌓여있을 혜택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요즘처럼 물가가 무섭게 오르는 시기에 단돈 몇 천 원이라도 가계에 보탬이 된다면 참 반가운 일이니까요. 저처럼 구석에 박혀 잠자고 있는 혜택을 어떻게 찾아내고 실질적인 돈으로 바꿀 수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제가 직접 해본 과정을 상세히 공유해 보려 합니다.
잊고 있던 자산을 찾아내는 첫걸음
처음에는 단순히 카드사 앱에 들어가면 바로 해결될 줄 알았습니다. 40대 가장으로 나름 꼼꼼하게 자산을 관리한다고 자부했는데 막상 메뉴를 찾으려니 어디에 숨어있는지 한참을 헤매게 되더군요. 많은 분이 포인트는 유효기간이 지나면 소멸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정작 확인하는 절차를 번거롭게 느껴 포기하곤 합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고객센터에 전화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이 가능해진 세상입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본인이 소유한 카드의 정확한 명칭과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저는 하나머니라는 명칭으로 통합 관리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개별 서비스마다 이름이 달라 혼란스러웠는데 지금은 하나금융그룹의 통합 플랫폼을 통해 아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더군요.
조회를 위해 필요한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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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명의의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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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앱(또는 하나머니 앱)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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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인증 수단(간편 비밀번호, 지문, 공동인증서 등)
앱을 실행하고 로그인하면 메인 화면에서 바로 현재 보유한 잔액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앱 설치가 번거롭다면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로그인을 마친 뒤 ‘마이페이지’ 혹은 ‘포인트’ 탭을 선택하면 상세 내역이 나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단순히 숫자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소멸 예정일이 언제인지 꼼꼼히 체크하는 습관입니다.
잠자는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꾸는 구체적인 절차
확인된 숫자가 생각보다 커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커피 몇 잔 값은 충분히 나오더군요. 이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때 차감할 수도 있지만 저는 가장 깔끔한 방식인 현금화를 선택했습니다. 제 계좌로 바로 입금되는 방식이라 체감되는 만족도가 훨씬 높았습니다.
현금 전환을 진행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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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머니 앱 하단 혹은 메뉴에서 ‘보내기’ 또는 ‘출금’ 버튼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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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계좌로 보내기’를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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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금을 받을 본인 명의의 은행 계좌 번호를 입력합니다. (하나은행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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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하고자 하는 금액을 설정합니다. 1원 단위까지 세밀하게 입력할 수 있어 잔액을 남기지 않고 모두 옮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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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본인 인증(비밀번호 입력 등)을 마치면 실시간으로 입금이 완료됩니다.
이 과정에서 수수료가 들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제가 처음 시도했을 때는 혹시나 일정 금액 이상만 가능하거나 수수료를 떼어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1:1 비율로 정직하게 현금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니 마치 공돈이 생긴 기분이 들어 아내와 저녁 찬거리를 조금 더 풍성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용 시 반드시 숙지해야 할 주의사항과 팁
막상 해보니 참 쉬운 일인데 그동안 왜 미뤄뒀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알아두면 좋은 제약 사항들이 있습니다. 무턱대고 신청하기 전에 미리 파악해두면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신청 자격 및 이용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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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4세 이상 본인 명의 카드 소지자라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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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언제든 신청할 수 있지만 은행 점검 시간에는 입금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보통 밤 11시 30분부터 새벽 0시 30분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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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명의의 계좌로는 바로 보낼 수 없으니 반드시 본인 계좌를 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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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마케팅이나 이벤트를 통해 받은 적립금 중 일부는 현금화가 제한될 수 있으니 상세 내역을 확인해야 합니다.
법인 카드를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개인 카드와는 절차가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셔야 합니다. 주로 개인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이기에 사업자 용도로 발급받은 경우에는 고객센터를 통해 별도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가족 카드를 쓰는 경우에도 주 카드 회원에게 혜택이 귀속되는 경우가 많으니 누가 주인인지 먼저 파악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번 기회에 서랍 속 카드를 정리하며 깨달은 점이 많습니다. 우리는 매일 열심히 일하고 가계부를 쓰며 절약하려 애쓰지만 정작 이미 우리 손안에 들어와 있는 소중한 자산에는 소홀할 때가 많습니다. 40대라는 나이는 위아래로 챙길 사람이 많아 정작 나 자신을 위한 작은 혜택은 놓치기 쉬운 시기입니다.
잠시 짬을 내어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5분 남짓한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소소한 금액일지 몰라도 성실히 살아온 흔적이 담긴 보상이라 생각하니 그 가치가 남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오늘 퇴근 후 혹은 주말 휴식 시간에 여러분도 잊고 지냈던 권리를 꼭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작은 차이가 모여 든든한 가계의 버팀목이 된다는 사실을 저도 이번 경험을 통해 다시 한번 배웠습니다. 꼼꼼한 관리로 소중한 자산이 허공으로 사라지는 일 없도록 주변 동료나 친구들에게도 이 방법을 널리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